책과 정치를 잇는 새로운 캠페인부터, 일상의 스타일이 된 독서, 거리로 확장되는 ‘노마드 리딩’까지 📬북레터 6월호✨ 대통령에게 책을 보낸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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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업계 ISSUE 🕊️ : 읽는 사람이 다시 중심이 되는 사회를 꿈꾸며 대통령이 책을 읽는 사회, 책 읽는 것이 멋진 일로 여겨지는 시대, 그리고 바깥에서 책을 펼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풍경.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책’이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책과 정치를 잇는 새로운 캠페인부터, 일상의 스타일이 된 독서, 거리로 확장되는 ‘노마드 리딩’까지 출판계의 가장 지금다운 풍경들을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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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2일, 한국출판인회의는 6월 3일에 있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한국출판인회 소속 출판사들이 엄선한 좋은 책들을 대통령 선거 캠프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에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으로 비춰집니다.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설문에는 약 2주 동안 113개의 출판사가 참여하여 총 204권의 책이 추천되었으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면 독서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은 이제 하나의 구호를 넘어, 절실한 요청으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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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제안서로 한 목소리 낸 출판계
한국출판인회의는 대선 후보들에게 책을 전달하는 것에 더해 독서와 출판 진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서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여기에는 ‘출판문화산업 예산의 획기적 증액 및 안정적 확보’, ‘출판콘텐츠 세액공제 제도 도입을 통한 출판산업 진흥’,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독서교육의 제도화’, ‘공공대출 도서에 관한 지원 제도 마련’ 등의 정책 제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상징적인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출판계가 현실 정치에 요구하는 구체적 의제를 담은 실천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책을 가까이하는 대통령, 그리고 그런 대통령을 원하는 유권자. 이 작은 움직임이 책을 둘러싼 공적 상상력을 다시 열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이벤트를 열어 출판인과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책을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보면 확실히 책이 단순히 권장되는 소비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운영 원리를 숙고하는 공적 도구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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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열어주는 공적 상상력의 문
독서를 개인적 미덕이 아닌 공적 책무로 보는 이 시선은 오늘날 민주주의에서 리더십과 교양의 연결을 다시 묻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캠페인이 실제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선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처럼 정치와 콘텐츠가 밀접하게 연결되는 시대야말로 책을 통해 물음을 던져야 할 때일 것입니다.실제로 독서 캠페인과 콘텐츠를 연계한 운동이 정치적 메시지로 작용했던 사례는 해외에서도 다수 존재합니다.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책 추천은 정치인의 독서가 사회적 화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고, 미국의 ‘One Book, One City’ 운동은 특정 책을 중심으로 시민 전체가 함께 읽고 토론하는 모델을 정착시켰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책 읽기 운동 또한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책을 공적 담론의 중심에 놓을 때, 그 영향력은 결코 미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한국출판인회의의 이번 캠페인과 정책 제안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책을 공적 담론의 무대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책을 가까이하는 대통령과 그런 대통령을 원하는 유권자, 이러한 ‘책 읽는 정치’가 사라진 시대에 던져진 이 조용한 외침이 다시 독서와 사회를 잇는 상상력의 문을 열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문은 단지 출판인들만의 손으로가 아니라, 읽는 시민들의 손으로도 활짝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뉴스저널리즘, “한국출판인회의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 캠페인 전개”, 2025-05-12)(뉴시스, “차기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은?”, 2025-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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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밀리의 서재가 2025년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작년에 시작된 ‘텍스트 힙’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책 읽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고, 그 결과 새로운 구독자 수가 늘어난 것인데요.텍스트 힙은 확실히 일상과 시장을 바꿔놓았습니다. 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을 공유하거나, 인상 깊은 문장을 필사하고 다이어리에 붙이는 행위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SNS 해시태그와 인증 문화는 출판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바꿔놓았죠. 오디오북·웹소설 등 다양한 포맷의 독서 경험도 함께 확산됐습니다. 단지 종이책을 넘기는 행위가 아니라, 읽는 행위 자체를 스타일로 즐기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독자들의 다양한 독서 요구를 만족시키려고 책을 바탕으로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고, AI 기술을 이용해서 독서 경험을 개선한 점이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성장 추세를 이어나가 하반기부터는 웹소설, 웹툰 등 다양한 이야기 콘텐츠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밀리 플레이스’를 올해 안에 전국 100곳까지 늘려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작가와의 만남, 팬미팅, 독서 모임 등을 통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네요.(디지털데일리, “kt밀리의서재,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텍스트힙' 열풍 통했나”, 2025-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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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힙의 물결은 이제 거리와 공원 그리고 바닷가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 걷고, 앉고, 머무는 풍경이 낯설지 않은 요즘, ‘밖에서 읽는 책’은 하나의 일상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더 이상 책을 조용히 혼자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들고 야외로 나가, 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즐깁니다. 이러한 ‘노마드 리딩’은 단순한 책 소비를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서를 즐기려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서라는 행위의 개념이 조용한 곳에서 혼자 책을 읽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혹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을 때 훨씬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들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야외에서 책 읽기 좋은 장소들을 담은 ‘힙독핫플 맵’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부산과 울산을 포함한 다른 지역들에서도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도서관은 더 이상 실내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 속으로 적극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입니다.(한경, ““올해 트렌드는 '야외 독서'”…‘텍스트 힙’ 유행 발맞추는 지자체들”, 2025-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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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추천 도서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 부조리극의 대명사, 노벨상 수상자인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 희곡
- 기다리는 사람들, 그러나 무엇을? 왜?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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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추천 도서
서윤후, 『나쁘게 눈부시기』, 문학과지성사
- 섬세한 감수성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주목받고, 제 19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한 서윤후 시인의 신작 시집
- 눈부신 빛으로 이야기하는 다정한 어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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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31회 문학동네소설상 공모
문단의 가장 공신력 있는 장편소설의 산실로 떠오른 ‘문학동네소설상’
- 공모부문: 소설(500매 이상)
- 접수 마감: 2025년 7월 31일
- 발표: 『문학동네』 2025년 겨울호(상금 5,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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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베개10호 공모 안내
2017년 초여름에 창간된 독립문예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등단 여부와 무관하게 좋은 작품을 선정하여 게재.
- 공모부문: 시 3편, 단편소설 70~80매, 수필 10~15매
- 접수 마감: 2025년 6월 30일
- 발표: 7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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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는 도서관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미술도서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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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부터 근현대미술자료를 수집하여 현재 약 6만여권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 전문 도서관
- 2023년 2월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방하여 미술관 속 또 다른 재미를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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