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떠세요? 책을 고를 때 오로지 취향을 따르는 편인가요, 아니면 베스트셀러 목록을 참고하는 편인가요? 📬 북레터 2월호 ✨
너... 연예인 책 같은 거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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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업계 ISSUE🕊️ ‘힙스터’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엔 ‘홍대병’이라는 표현이 종종 쓰였죠. 주로 음악이나 미술 같은 문화적 취향에서 남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보다 자신만 아는 독특한 취향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책을 고르는 데도 비슷한 경향이 보이곤 합니다. 저도 독자로만 지내던 시절엔 덜 알려진 작가나 분야의 책을 찾아 읽었지만, 편집자가 되고 나서는 시장과 독자들의 선택에도 더 관심을 두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책을 고를 때 오로지 취향을 따르는 편인가요, 아니면 베스트셀러 목록을 참고하는 편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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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스타, 스타와 책 작년 12월,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베스트셀러 목록이 한강 작가님의 책들로 가득 찼죠. 그런데 약 3주 전, 갑자기 『초역 부처의 말』(코이케 류노스케, 포레스트북스)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아이브의 장원영 씨가 있었어요.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언급하면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29배나 증가했고, 단숨에 3만 부가 추가로 팔렸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배우 하석진 씨가 <나 혼자 산다>에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유노북스)를 읽는 모습이 화제가 됐고, 뉴진스의 민지 씨가 뮤직비디오에서 『순수의 시대』(이디스 워튼, 민음사)를 읽고 있는 장면이 주목받으면서 해당 도서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죠. 이런 영향력 덕분에 일부 출판사들은 아예 연예인 소속사에 책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현상의 중심에는 ‘팬덤 독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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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언급하며 더욱 화제가 된 책들
📕 이효리: 안리타,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독립출판물)
📕 허윤진(르세라핌):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열화당
📕 정유미: 강준서, 『파도 아래 선한 눈』, 스튜디오구
📕 한소희: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서』, 문학동네
📕 이청아: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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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독서는 유명인이 책을 추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직접 책을 쓰는 경우도 포함되는데요. 장기하, 문상훈, 하정우, 양세형 씨 등이 출간한 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출판사들도 이런 흐름을 놓칠 리 없죠. 그래서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와의 출간 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씨가 할리우드 대형 연예 기획사 CAA와 계약을 맺으며 배우 이정재 씨와 같은 소속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AA는 2017~2020년 동안 바이든의 회고록 홍보를 맡았던 곳으로, 이전에도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과 협력한 경험이 있는 곳이죠. (한경닷컴, “82세 바이든, 이정재와 한솥밥…퇴임 후 파격 행보에 '화들짝'”, 2025-02-05)
유명인의 저작들
📘 장기하: 『상관없는 거 아닌가?』, 문학동네 📘 문상훈: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학동네 📘 하정우: 『걷는 사람, 하정우』, 문학동네 📘 양세형: 『별의 길』,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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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진화, 출판의 변화: 팬덤 독서와 도서 IP의 확장이런 흐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책이 수많은 미디어 콘텐츠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서, 유명인의 영향력을 활용하는 것은 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자 도서 IP를 확장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팬덤과 도서 IP의 시너지는 계속 확장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 흐름은 더욱 강해질 겁니다. 책이 단순한 종이 묶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굿즈, 오디오북, 영상화, 심지어 공연이나 전시 등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지 않나요? 출판업계 역시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과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죠. 특정 도서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라이브 북토크, 특정 도서를 중심으로 한 독서 모임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출판N, “[팬덤과 출판]충성 독자층을 구축하라: 출판계 팬덤 열풍”, 2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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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팬덤과 도서 IP의 시너지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이고, 출판 산업 역시 이에 맞춰 진화해 나갈 겁니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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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추천 도서
김은성, 『빵야』, 알마
- 두산연강예술상, 동아연극상, 차범석희곡상,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수상한 김은성 극작가의 신작 희곡집
- 잘나가고 싶었던 작가 나나와 의인화된 소총 빵야로 돌아보는 한국 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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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추천 도서
뮤직메카, 『Mmmh!』, 북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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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연세-박은관 문학상 공모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인문예술진흥사업단에서 주최하는 창작부터 출간까지 지원하는 공모
- 공모부문: 장편소설
- 접수 기간: 2025년 4월 1일 ~ 4월 15일
- 시상: 대상 1명 총 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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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한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공모
- 공모부문: 소설
- 공모마감: 2025년 2월 28일
- 시상: 대상 1명 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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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긋하게 머무는 독립서점 🍃 대전 유성구 오케이 슬로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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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대로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아늑한 독립서점
- 다양한 독립출판물과 감각적인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책과 함께 천천히 머무르기 좋은 분위기
- 책과 관련된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이벤트도 열려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기에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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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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