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하고 합한 텍스트 • 11월 추천도서 • 대산대학문학상 • 위트앤시니컬 외 📬 북레터 11월호 ✨
Hip하고 合한 텍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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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여줘요 텍스트 힙
10월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부터 서점엔 여전히 작가의 책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교보문고를 비롯한 모든 서점은 작가의 책을 찾는 독자들로 즐비했고, 인쇄소는 갑자기 늘어난 소비량을 따라잡기 위해 밤낮으로 인쇄기를 돌려도 부족했죠. 출판계 전반에 걸쳐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보고 있자면 누군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이 많은 독자들은 어디서 나왔을까?’ ‘이렇게 많이 팔린 책들은 남김없이 읽혀질까?’
‘텍스트 힙’이라는 단어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만 해도 이 말은 독서를 좋아하고 즐기는 독자들 사이에서 주로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문학과 더불어 독서라는 행위가 이전보다 분명한 주목을 받게 되면서 텍스트 힙이 부각되었고, 일각에선 이를 ‘과시용 독서’로 치부하는 시선도 생겨났죠. 어떤 이슈가 생기기만 하면 빠르게 희화화하는 모 예능 방송에서도 과시용 독서를 다뤘는데요. 이에 대해 출판사들은 자신들의 책을 위트 있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했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전부터 작가와 출판사들은 독자에게 책을 알리고 독서가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여러 시도를 해왔는데요. (데일리안, 출판사는 반기는 ‘과시용 독서’ 붐…정착·확산 위해선, 2024-10-29) 출판사의 이러한 시도들은 이번 수상과 더불어 새로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어떤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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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 스토어 = 영원한 찰나
출판사가 책을 알리기 위해 해 온 많은 시도 중 하나는 팝업스토어입니다. 팝업스토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행사와 경험은 독자로 하여금 시간을 내서라도 찾아가게끔 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문학동네에서는 고감도 문구브랜드 포인트오브뷰와 협업하여 지난 29일부터 성수에 시집 팝업스토어 'THE POETRY HOUSE: 시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한정 판매 도서와 단독 선공개 도서를 만나볼 수 있어요. 또, 매일 두 명의 시인 큐레이터가 방문객을 맞이해주고 사연을 듣고 시집도 추천해줍니다. 11월 4일 월요일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니 퇴근길에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문화일보, 성수에서 펼쳐지는 ‘시의 집’, 문학동네 팝업 방문객 3000명 돌파,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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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번 팝업에는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출판사가 팝업 스토어를 통해 영원한 찰나를 기록해 나가게 될지 앞으로의 날들을 관찰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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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토크 = 작가와 거리좁히기
작가가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한 명의 사람임을 보여주면서, 독서를 어려운 것이 아닌, 친숙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11월에도 진행 예정이라고 하니 독서 모임을 하시는 분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로 신청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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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끼리 = 홍철없는 홍철팀
포엠매거진은 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소개해주는데요. 시와 시집 소개 및 추천, 백일장뿐만 아니라 시인들과의 팝업도 진행합니다. 또, 포엣푸념에서는 시를 쓰는, 읽는 사람들의 푸념을 통해 고민을 함께하고 창작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다른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서 책을 알리려 하는 독자들의 노력이야말로 출판사, 작가와 함께 하는 텍스트 힙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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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고 쓸모없기에 필요한 독서
어쩌면 독서는 생계 유지와는 관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삶을 유지하는 데에는 독서가 필요해요. 이동진 평론가는 10년도 더 넘은 과거에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 일을 예견이라도 한 듯 이렇게 말했죠. “그런데 저는 문화에서는 허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에요. 요즘 관객들은 허영이 없어요. 아니 내가 졸려 죽겠는데 이 영화를 왜 참고 봐야 해? 한다는 거죠. … 허영이 없으면 문화적으로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가 없어요. 허영이 있다는 건 자기 마음속의 빈 곳을 스스로 의식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채우려고 노력하고. 허영이 없으면 자기 스스로 충만하다고 생각하기에, 뭔가 다른 걸 자기 마음으로 초대할 만한 구석이 없어요. 지금으로도 충분히 재밌는데 왜 내가 타르코프스키를 보며 괴로워야 돼? 이런 식인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어떤 특정한 문화적 시선,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에 대해 영원히 문을 닫아버리는 거예요.” (서울문화재단 월간지 '문화+서울' 인터뷰 중, 2010-06-17) 텍스트 힙이든, 과시용 독서든 이는 출판계에 호재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들이 독서라는 행위를 두고 다투는 일마저 흥미롭게 느껴지는데요. 단군 이래 ‘늘’ 최대 불황이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살던 출판시장은 이 기회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모두가 문학과 독서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애쓰길, ‘노벨문학상 수상 이래 호황’이라는 말이 생기고 오래도록 되뇌어지길 바랍니다. 저희 북엔드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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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추천 도서
김수온, 『한 폭의 빛』 문학과지성사
- 2018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수온 소설가의 첫 소설집
- 표제작인 『한 폭의 빛』은 2019년 문지문학상 후보로 선정
- 괄호 안에 들어간 슬픔의 기척들, 잠겨도 좋을 센티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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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추천 도서
박지일 외, 『시 보다 2024』 문학과지성사
- 문학과 지성사의 문지문학상 시 부문 후보작들을 엮어 만든 시집
- 2024년 한국 시단의 젊은 시인의 언어를 가늠해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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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아일보 신춘문예 공모
1925년 국내 최초로 신춘문예를 도입한 동아일보에서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주최하는 공모전
- 공모부문: 시, 시조, 중편소설, 단편소설, 희곡, 시나리오, 동화, 문학평론, 영화평론
- 공모마감: 2024년 11월 29일(마감일 소인 유효)
- 시상: 부문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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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공모
새로운 감수성과 문제의식을 가진 신인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일보에서 주최하는 신춘문예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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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주 시인이 운영하는 홍대에 위치한 복합 문화 예술 창작 공간
-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창작 클래스 운영
- 낭독회와 소모임까지, 혼자보다 함께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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