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표절 • 국제도서전 • 오믈렛 • 읽을마음 외 📬 북레터 2월호 🌅
<이 책들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게 아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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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후속작이 아니라구요?
2023년 한 해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도둑맞은 집중력』의 작가 요한 하리의 책 『물어봐줘서 고마워요』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벌거벗은 정신력』이라는 제목으로요. 새롭게 나온 책의 표지를 보면 『도둑맞은 집중력』도서를 접해 보신 분들은 작가나 출판사의 후속작임을 쉽게 알아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두 책의 출판사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놀라셨나요? 왼쪽은 중소 출판사 어크로스에서, 오른쪽은 대형 출판사인 쌤앤파커스에서 나왔습니다. 도둑맞은 건 집중력만이 아니어서 논란이 일자 쌤앤파커스에서는 사과 의사를 밝히고 부랴부랴 표지를 변경했습니다.
출판 노조는 지난 12월 1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 처리 결과를 공개하면서 무려 노동자들을 위해 죽어간 청년 전태일을 기리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와, 자유와 양심의 시인 김수영 정신을 기리는 상을 제정한 출판사에서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참담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도둑맞은 표지’…반복되는 표절 논란, 왜?, KBS뉴스, 2024-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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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구요?
출판업계에서는 표지뿐만 아니라 제목에 있어서도 같은 이름을 쓰거나 비슷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평범한 제목이라서 같은 경우도 있지만 원작의 인기에 편승하거나, 공들이지 않고 멋진 제목의 힘을 쓰고 싶을 때 이런 유혹이 생길 수 있겠죠. 그렇기에 최근에는 비단 출판물과 출판물 사이의 제목 도용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등 이종 콘텐츠의 제목으로부터 제목을 차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00 해방일지』라는 제목의 책들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방영 이후에서야 많이 나온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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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사과만으로 넘어갈 수 있나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책 제목에 대해 저작권을 주장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인데요. 제목은 책의 내용을 표시하는 기능을 할 뿐 고도의 창작성이 요구되는 콘텐츠가 아니라는 법 해석에 따라 저작권법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해요. 제목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조금만 수정하면 '나만의 창작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같은 매체이거나 내용도 비슷한데 제목을 혼동하면 속았다는 사실도 모른 채 사게 될 수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의 사례에 대해 굳이 한 가지 더 짚고 가자면 제목에서 『벌거벗은 세계사』가 생각나네요. (표지·제목 도둑맞아도 속수무책...출판계 '카피캣'은 왜 당당한가, 한국일보, 2024-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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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협회의 서울국제도서전 홀로서기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이슈 기억나시나요? 문체부에서 국제도서전 회계와 관련하여 대한출판문화협회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사건인데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안이지만 문체부에서 올해 국제도서전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출판사의 입장에서도, 국제도서전을 기다리는 작가와 독자분들도 불안하실 겁니다.
이와 관련해 출협은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20억 원의 기금을 모아 국고보조금 없이 국제도서전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기획재정부를 통과해서 예산이 확정됐는데 문체부에서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전면 중지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출협은 예산 지원 중단 등의 사태로 출판인, 작가, 국민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원 끊긴 출판협회, 서울국제도서전 재정 독립 나선다, 노컷뉴스, 2024-0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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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서울국제도서전의 개최를 기원하면서
2023년의 서울국제도서전에는 36개국 530개 사가 참여하고 13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습니다. 출판업계의, 독자와 작가와 출판사의 교류를 도모하는 장인 만큼, 모쪼록 올해 6월로 예정된 서울국제도서전이 문제 없이 개최되길 바랍니다.
한편 서울국제도서전 참가를 희망하는 출판사를 대상으로 하는 얼리버드 신청은 2월 6일부터 진행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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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추천 도서
임유영, 『오믈렛』, 문학동네
- 출간 당일 중쇄를 찍은, 2020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임유영 시인의 첫 시집
- 단정한, 또는 다정한 산문시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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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추천 도서
우다영,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 문학과지성사
- 2014년 세계의문학 신인상 등단, 스마트폰으로 소설을 쓰는 작가 우다영의 신작 소설집
- SF와 환상 소설 사이에서, 작가의 전작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을 먼저 읽고 보면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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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연세-박은관 문학상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연세-박은관 문학상(창작지원금)’에 선정된 작가에게 창작부터 해외 출판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사업. 완성된 작품을 공모하는 것이 아닌, 완성될 작품을 공모하는, 작가의 가능성을 보고 집필을 도와줄 수 있는 상.
- 공모부문: 장편 소설
- 공모마감: 2024년 4월 15일
- 지원 방법: 최종 완성될 원고의 일부(200자 원고지 200매 내외)와 함께 시놉시스 및 창작 계획이 포함된 지원서 1부, 개인정보 제공 · 활용 동의서 1부 접수
- 시상: 총 1억 원
- 계약 시 3천만 원, 최종 심사 통과 후 추가로 2천만 원 지급
- 창작 지원금 5천만 원(최장 2년간 매월 분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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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목일신 아동문학상
아동문학가 목일신 선생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아동문학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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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부문: 동시: 50편 내외(책 한 권 분량) 동화: 장편 1편 또는 중편 2편, 또는 단편 5편 내외. 200자 원고지 270매 안팎 (책 한 권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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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마감: 2024년 3월 22일(마감일 소인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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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동시-(2,000만원 + 책 출간
동화 -2,000만원 + 책 출간
(세부사항은 당선자와 협의하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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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과 같은 날 태어난 작가의 책을 만나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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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에 위치한 블라인드북 서점
- 제목도 작가도 알 수 없지만 나와 생일이 같은 작가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곳
- 책을 고르는 새로운 기준으로 기존에 접할 일이 없었던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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