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사에서 고은 작가의 신간을 출간했다가 최근 전권 회수를 발표했어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부터 알아보기로 해요.
우선 고은 시인의 신간 서적이 나온 건 작년 12월입니다. ‘고은과의 대화’(대담집)와 ‘무의 노래’(시집)인데요. 두 책 모두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어요. 뿐만 아니라 실천문학 146회 겨울호에는 고은 시인의 김성동 작가 추모 특집이 실렸어요. 이에 대해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이 반발했어요.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며 추앙받던 시인을 대체 왜?🤨
반발의 발단은 최영미 시인이 2017년 말 계간 문예지 ‘황해문화’를 통해 발표한 ‘괴물’이라는 시였어요.
최영미 시인의 발표를 시작으로 류근 시인을 비롯해 여러 증언이 있었어요. 그리고 고은 시인은 최영미 시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죠. 하지만 결과는 패소. 항소심에서도 법원이 최영미 시인의 손을 들어준 뒤 고은 시인은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어요. 사람들은 자숙하는 줄, 그런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책이 나왔습니다. 칩거가 아니라 집필에 들어갔던 거라고 봐야겠죠.
법원에서 인정한 증거가 최영미 시인의 증언과 일기장뿐이기에 고은 시인은 억울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억울하다면, 끝까지 나서서 결백을 주장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겉으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뒤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말고요.
문학신문 뉴스페이퍼에서는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의 적절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총 198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 172명의 문인과 1817명이 독자들이 참여하셨어요. 설문조사 결과로 복귀에 반대한 사람은 1973명으로 99.2%, 찬성한 사람은 16명으로 0.8%였고, 고은 시인이 자숙해야할 기간으로는 97.8%가 복귀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으며 6년 이상이라고 말한 이들도 23표 있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