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레터 3월호 🌱
[속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곳. 출판사
|
|
|
출판 업계 ISSUE🕊️
출판사가 환영받을 수 있는 곳이 되려면?
🥹아! 우리 말고 옆 나라 일본 이야기입니다.
|
|
|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10년 후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하고 말이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는데 출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거창한 업계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제 직업, 10년 후에도 있을까요? 특정 직업 미래를 보려면 신입 채용 시장을 보면 됩니다. 적어도 사회 초년생이 뛰어들고 싶은 직업은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일 테니까요. 부럽습니다. 일본은 왜 출판사가 인기인 걸까요? |
|
|
일본은 진짜 출판사가 인기다
일본 취업 정보회사인 가쿠조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졸업하는 대학생들이 들어가고 싶은 기업’ 10위 안에 일본 유명 4대 출판사가 모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책을 덮을 때…일본은 이야기를 폈다, 중앙일보, 2026.2.14. ) 유명 4대 출판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단샤, 슈에이샤, 가도카와, 쇼가쿠칸 이죠. 특히 고단샤는 선호 기업 2위를 달성했습니다. 아니, 뭐야. 출판업 힘들다는 건 역시 헬조선에만 해당한 이야기였던 걸까요?
일본 출판사 인기. 왜?젊은 층이 출판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본에선 아직 문화산업 최전선에 출판사가 굳건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출판사는 소설이나 만화가 원작이 되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제작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이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려면 ‘취업 인기 기업 랭킹'을 20년 전, 10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トップ10推移/20年前は「電気機器」が4社占める。10年前はANA、JAL大人気。食品が上位に並び、銀行は消える. 株式会社学情, 2025.12.10) 취업 인기 기업 랭킹은 한 나라의 산업구조 전반을 보기 좋습니다. 07년에는 전자기기 업체가 강세였습니다. 산토리, 도요타, 마쓰시타 전기 산업 등 제조 산업이 강세였죠, 그러나 현재는 다릅니다. 닌텐도, 슈에이샤, KASOKAWA와 등 인기 콘텐츠를 가진 게임 회사, 출판사가 기업 톱 10을 차지하고 있죠, 결국 출판사를 꿈꾼다는 건 단순히 글을 만지고 책을 만든다는 측면이 아닌 겁니다. 그보단 콘텐츠 산업이 나라 전체를 끌고 가는 분위기가 함께하고 있다는 거죠. 무엇보다 출판사가 단순히 책만 만드는 회사가 아닌 겁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거죠. 콘텐츠를 다루는 힘이 있는 곳은 시대가 변해도 살아남습니다. |
|
|
K-콘텐츠 잔치에 초대 받지 못 한 손님
콘텐츠 산업 하면 우리도 조금 방귀 좀 뀔 수 있습니다. K 컬쳐가 요즘 얼마나 핫합니까. 그런데 참 이상하죠. 넷플릭스에 한국 드라마가 상위에 있다하고, 웹소설 원작 기반으로 드라마와 웹툰까지 만들어져 수출하고 있는데 왜 출판계는 감감무소식인건가요. 출판계 좋은 소식 뭐 없나? 우선 우리나라 취업 시장은 성장 가능성보단 고용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채용 한파에도 中企는 관심 밖…핵심은 ‘고용 안정성’.이투데이.2026.01.19) 관심 기업 상위 100개 중 공기관은 34개나 됩니다. 그러나 100개 중 출판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앤터 쪽 자체 기호가 높지 않습니다. SM과 하이브가 나란히 98위와 99위를 했죠. ([CEO랭킹] 한국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TOP 100.CEO뉴스.2025.03.28) 아마 고용 불안 시대 속 10년 후에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출판은 그 기대와 불안 중 어떤 것도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출판 쪽에서 10년 이상 미래를 바라보기란 어렵단 인식일 겁니다. K 컬쳐의 흥행도 산업 자체 규모를 키웠다기 보단 승자 독식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볼 수도 있겠습니다.
출판 콘텐츠 역량 강화는 뭐로 이루나?
물론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국가에서 출판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쓰고 있긴 합니다. 올해 출판진흥원 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82억 증액했거든요. (출판진흥원, 지역서점 살리기·K북 글로벌화·웹소설 지원에 역점. 뉴시스. 2026.02.03) 지원해 준다는 것은 정말 좋네요. 그런데 중점으로 두는 사업은 조금 아쉽습니다. 출판진흥원에 따르면 웹소설 산업 지원, 출판 수출 등 출판 산업 기반 조성, 지역 서점 활성화에 예산을 증액했습니다. 그러니까 잘 팔리는 콘텐츠와 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진정 ‘콘텐츠'에 중점을 둔 사업들은 크게 보이진 않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오면 팔 수 있게 해주겠다는 건데 콘텐츠는 어디 땅 파면 그냥 나오나요? 작년 문체부 장관은 출판계 현장 전문가들을 만나 “출판은 그 고유의 인문학적 가치뿐 아니라 지식재산(IP) 확장을 통해 콘텐츠 산업 전반에 선순환의 소비구조를 형성하는 힘을 가진 ‘K-콘텐츠’의 원동력이자 뿌리 산업”이라고 말했죠 (출판계 대표 만난 최휘영 "출판, K콘텐츠 뿌리…다각 지원할 것". nate뉴스.2025.09.26) 그런데 과연 인문학적 가치와 K콘텐츠 뿌리를 단단하게 할 사업 지원이 아직 출판계에 와닿는 느낌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출판, 중소출판사들을 위한 사업은 잘 보이지 않죠. 매번 출판업을 살려야 한다 말하고 있지만 하지만 뚜렷한 감동은 없네요. |
|
|
출판 공급 생태계는 안전한가?
무엇보다 ‘인문학적 가치와 콘텐츠의 뿌리'가 되는 논픽션 그중에서도 학술서는 말라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 차원에서도 학술도서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고 있다고 하죠. (삼중고 시달리는 학술출판...“미래가 없다. 교수신문.2025.04.24) K 컬쳐라곤 하지만 양질의 도서보단 잘 팔리고 이슈 있는 도서를 사는 시대입니다. 공공도서관에서도 자료 구입 비율은 전체 예산 중 8.9%라고 하죠. 무엇보다 콘텐츠 발굴이 기초가 될 다양한 출판, 특히 지역출판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저조합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지역 도서관에 없는 경우도 많죠. (대구 출판사 대표들이 말하는 ‘지역출판의 현재와 미래’.영남일보.2025.06.13) 지역 콘텐츠에 대한 보호와 관리가 미약하다 보니 출판은 오직 수도권에서만 꿈꿀 수 있는 직업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책은 정보 매개체를 넘어선 무언가로 진화해야 한다공급에 대한 지원은 난항인데 수요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대하는 시장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죠. 이제 정보를 책에서 찾지 않습니다. 그보단 AI, 숏폼을 통해 빠르게 흡수합니다. 이건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문학 도서가 대세입니다. (한국문학·AI·주식 관련 도서 대세…시대 따라 달라진 한국인 독서. 한국NGO신문. 2026.02.11) 물론 주식과, AI 관련 도서도 그 뒤를 따르긴 합니다만 학술서와 인문교양 관련은 여전히 약세입니다.이런 상황 속 출판업계가 고민해야 할 것은 많습니다. 지원이 없다고 울고만 있을 순 없습니다. SNS 시대에 책은 과연 독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
|
|
출판은 프로슈머 생태계. 독자가 곧 생산자다
다시 돌아와 일본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선 왜 대학생들이 출판사에 들어가고 싶을까요. 그건 결국 자신이 즐겼던 캐릭터와 이야기를 내가 만져보고 싶단 욕망 때문일 겁니다. 독자는 돌고 돌아 창작자가 됩니다. 현재 도서전을 찾는 서점가 큰손은 2030세대 젊은 여성들이며 그 결과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자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6명 모두 여성이었죠 .(한국 소설은 여성 작가 놀이터? 독자는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선택했다. 네이버뉴스.2026.02.23) 결국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출판 시장에서 독자가 원하는 것은 책에서 말하는 의미이며, 이야기입니다. 남성적인 딱딱한 이야기보단 사회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주제들을 부드럽게 써 내려갈 때 독자의 선택을 받게 되는 겁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유행입니다. 한동안 한국 영화 시장이 위기라고 했지만 여전히 좋은 콘텐츠는 대중의 사랑을 받습니다. 이 이야기는 출판계에도 동일할 것입니다.
책을 건너 너에게로 간다책은 단순히 파는 물건이 아닌 독자와 저자를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그렇기에 그 다리를 연결하는 서점도 변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서점 미국 반즈앤노블은 최근 화려하게 귀환했죠. ("서점은 끝나지 않았다"… 美 반즈앤노블·英 워터스톤즈, 내년 상장 추진. 조선비즈. 2025.12.19) 반즈엔노블은 공간을 화려하게 꾸미는 비용보다, 그 공간을 채우는 직원들이 지역 독자들 취향을 반영하도록 자율성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매장 서가는 각 지역마다 다른 색을 냈죠. 반즈앤노블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책 이해도가 높은 직원이 많은 매장일수록 소비자 체류 시간과 만족도가 비례해서 상승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린 '독자'라고 뭉쳐 말하곤 하지만 지역마다, 동네마다 우리가 만나고 싶은 독자는 그 공간의 서사 속에서 각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고민해야 할 것은 그 독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즐거움을 줄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
|
|
☝️아마존은 책을 버렸고, 우리는 책을 꺼내 든다 |
|
|
종이책의 작별? 연결의 진화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에선 정보가 단순히 '진실'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질서를 만드는 도구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SNS는 정보를 빠르게 확산하고 서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위험성에 대해 말합니다. 공감되는 말입니다.
"정보의 결정적인 특징은 재현이 아니라 연결이며, 따라서 정보란 서로 다른 지점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무언가이다. (중략) 우리는 역사상 가장 촘촘하게 연결된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 연결은 상호 이해를 돕기보다 분열을 가속화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 책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책은 분명 서로를 이어주고 그 연결은 분열이 아닌 결합입니다. 네러티브를 전하고, 작가와 독자가 만나게 하는 본질을 시대에 맞게 만들어간다면 분명 미래는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에겐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꾸준히 일을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에게도 출판사가 입사하고 싶은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
|
편집자 추천 도서
에리히프롬,『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김영사
-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 나 자신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
-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하는 책
|
편집자 추천 도서
강수걸,『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산지니
- 출판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출판 선배의 위로
- 기록해야 할 것들을 기록하는 것의 의미
|
|
|
제 3회 아르떼 문학상
- 부문: 장편소설
- 접수 마감: 2026년 3월 31일
- 응모 대상: 제한 없음
- 시상: 상금 5천만 원
|
31회 한겨례 문학상
- 부문: 장편소설
- 접수 마감: 2026년 3월 31일
- 응모 대상: 제한 없음
- 시상: 총 상금 3천만 원
|
|
|
🖼️ 대전 소재 오래된 독립서점 확장 리뉴얼 소식! |
|
|
- 16년에 문을 열어 어느덧 10년동안 한 자리를 지킨 독립서점
- 시즌2로 읽고 쓰는 공간 확장 완료
-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공간 구성
-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로51번길 53 (어은동) 1층
- 운영시간 : 11:00 ~ 21:00(일요일 휴무)
|
|
|
북레터를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북레터는 출판 업계를 위한 뉴스레터입니다. |
|
|
BOOKEND meanwyle@bookend.tech 대전 유성구 대학로155번길 4, S1 308 0507-1367-3454
이 글은 AI 교정프로그램 SENTENCIFY와 함께했습니다.
아티클로 새롭게 만나는 콘텐츠 독서 경험! 먼치프레스도 함께 만나보세요.
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