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서점의 죽음 • 8월 추천도서 • 김수영문학상 •미스터리유니온 외 어느 지역 서점의 죽음 🪦
인도 출신 수학자이자 사서였던 랑가나단이 발표한 도서관학 5법칙 중에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라는 말이 있는데요. 서점도 마찬가집니다. 지역 독자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지역 서점 역시도 하나의 성장하는 유기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이 유기체가 위험합니다. |
|
|
바로 옆나라 출판대국인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요? 일본 출판계 역시도 지역 서점의 멸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년 동안 1,000곳이 넘는 지역 서점이 문을 닫기도 했어요. 이에 대해 진단을 내리는 도서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인 ‘2028년 거리에서 서점이 사라지는 날’이라는 책에 ‘서점을 죽인 범인’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감소하는 서점에 대한 위기감을 잘 보여주는 문구인데요(세계일보, 출판대국 日마저 “서점 멸종될라”…, 2024-08-03). 이 사건에는 여러 공범이 있습니다. 독자와의 연결 통로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 전자책 시장 확대와 종이책 시장 축소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주범은 절대적인 독서 인구 감소입니다.
|
|
|
자꾸만 늘어나는 서점의 죽음을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일본에서는 서점의 복합문화공간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의류, 커피, 식기류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여 책과 예비 독자와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도 서점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의 문화체육부에 가까운 문부성이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에 가까운 경제산업성 직속의 프로젝트팀이 서점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
|
|
도서물류가 대안 예산? 💰
한국은 어떨까요? 출판진흥원에서는 지역 서점 활성화 예산을 대폭 삭감한 대신, 디지털 도서물류 지원사업 예산을 늘렸습니다. 해당 예산은 소자본으로는 도입하기 어려운 지역 서점의 물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지역 서점의 주문과 배달을 도와주는 앱 개발, 지역 서점의 공동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역 서점 운영 기반이 강화된다고 하지만, 지역 서점은 독자가 직접 방문하여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실질적으로 유용하게 기능할지 우려가 됩니다. 무엇보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기존 프로그램들이 예산 삭감으로 인해 사라진 날들의 문화 공백은 무엇으로 메꿀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일본의 경우처럼 한국에서도 서점의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에 대한 시도가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의 지속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순히 지역 서점이 죽어가니까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독서 문화를 향유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 서점이 그 역할을 수행하여 독서 인구가 회복될 수 있도록, 나아가 지역 서점이 자립 서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사업의 등장을 기원합니다.
|
|
|
문예지가 기업을 만났을 때 - 문학사상X부영 🏆 |
|
|
지난 달에는 폐간 위기에 놓인 문예지 문학사상에서 운영하던 이상문학상을 다산북스에서 운영하기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다산북스에서는 이상문학상만을 인수했기에 문예지인 문학사상은 어떻게 될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기도 했습니다.
52년 동안 펼쳐졌던 문예지 문학사상을 부영 그룹 회장이 사재로 설립한 출판사인 우정문고에서 인수하고 운영을 맡게 되었습니다. 전통 있는 문학상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게 되어 기쁩니다. 다산북스 주관 첫 이상문학상 수상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매일경제, "한국서 일어날 슬픈일 막았다"…, 2024-07-31)
그런데 문학사상은 이상문학상과 문예지가 나뉜 채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예지가 문학사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인의 발굴과 등용문 역할을 하는 많은 문예지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차례로 문을 닫고 있는데요. 부영뿐만 아니라, 문예지의 기능과 한국 문학 발전을 위해 더욱더 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이 함께 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전통 있지만 재정으로 위협받던 문예지가 기업과 함께 하면서 보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
|
편집장 추천 도서
황인찬,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난다
- 쉽게 읽히되, 쉽게 들키지 않는 시를 쓰는 시인 황인찬의 에세이
- 에세이의 형식을 빌려 하는 고백들, 어쩌면 한 권의 안부인사
|
편집장 추천 도서
신용목,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문학과지성사
- <우리 모두의 마술>로 15회 노작문학상을 수상한 신용목 시인의 신간 시집
- 몽상과 삶이라는 노동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견디는 일
|
|
|
신간 추천 도서
앵거스 필립스, 『옥스퍼드 출판의 미래』 고유서가
- 15년차 디자이너이자 교육자, 유튜버, 인간 이원찬의 삶의 기록이자 지침
- 디자이너가 된, 디자이너가 될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
신간 추천 도서
이원찬, 『대한민국에서 디자이너로 살기』 북엔드
- 15년차 디자이너이자 교육자, 유튜버, 인간 이원찬의 삶의 기록이자 지침
- 디자이너가 된, 디자이너가 될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
|
|
제43회 김수영 문학상 공모
시인 김수영 정신을 기리고자 민음사 출판그룹에서 제정한 상.
- 공모부문: 시 50편 이상
- 공모마감: 2024년 9월 5일
- 시상: 당선자 1명 - 당선작은 민음사에서 시집으로 출간되며 선인세 1,000만 원 지급
|
제16회 대전창작희곡작품공모
극작가에게 우수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지역의 레파토리 형성을 위한 희곡작품을 발굴해 다양한 창작극의 활성화로 지역 극단의 극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모전
- 공모부문: 장막희곡 1편 (소재 제한 없음)
- 공모마감: 2024년 8월 30일
- 시상: - 대상 1명 - 1,000만 원 외
|
|
|
- 신촌 기차역 근처 아늑한 골목길에서 7년째 운영중인 추리소설 전문 독립서점
- 추리소설에 입문하고 싶다면, 더 깊게 빠져들고 싶다면
- 추리, 미스터리, 괴담 등을 주제로 독서모임과 북토크 운영
|
|
|
(주)북엔드info@bookend.tech대전 유성구 대학로 179번길 7-12, 대전창업열린공간 D3동 202호 0507-1367-3454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