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도서관'들을 위한 시(市)는 어디에

전국의 작은 도서관들이 폐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경기도 작은 도서관들의 폐관률은 불안한 수준인데요. 2000년 이후 문을 연 도내 작은 도서관 중 141곳이 문을 닫았어요. 그간 경기도에서는 10평 이상의 공간과 1,000권 이상의 도서, 열람석 6자리 이상을 갖춘 공공, 사립 도서관을 작은 도서관으로 지정하고 지원해왔고, 이 중 아파트 작은 도서관은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보육 공간이 되어왔습니다. ☀ 그런데 경기도의 지원 예산이 줄면서 고양시 등에서 작은 도서관이 문을 닫게 되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양시의 공립 작은 도서관 16개 중 5곳이 올해 문을 닫았습니다. 경기도가 고양시에 내려보내는 작은 도서관 예산도 지난해 9,404만원에서 올해 6,753만원으로 줄어들면서, 남아 있는 곳에서도 ‘아이 돌봄 독서 문화 프로그램’ 등의 인기 프로그램이 사라졌어요. 작은 도서관들을 지켜달라는 시민들의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해 고양시는 ‘폐관 예정인 작은 도서관은 전부 시립 도서관과 2㎞ 내에 있어 이곳을 이용하라’는 취지로 주민들에게 설명했어요. 당연히 주민들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 2㎞를 이동하는 건 무리”라고 반발했구요.☹ (한국경제, 쪼그라든 예산…경기 '작은도서관' 문 닫는다, 2024-05-21)

지자체 보조금 감소는 작은 도서관의 숨을 막히게 만들고 있는데요. 작은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음에도 시에서 주는 보조금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해요.

이에 대한 고양시 도서관 센터의 답변은 아파트 내 사립작은도서관과의 보조금 지급 형평성 문제, 시립도서관과 서비스 범위 중복 및 이용률 감소 때문이라는 것이었어요🙄.(고양신문, 고양시 작은도서관 보조금 10분의 1로 감소, 2023-10-24)

고양시에서만 작은 도서관 줄이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마포구에서는 지난 2022년에 작은 도서관 폐관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고 받아들이기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어요. (독서신문, 작은도서관 폐관? 재설계? 논란만 부른 마포구의 해명, 2022-11-11) 그 뒤, 마포구에서는 “다수 주민 및 국민들로부터 마포구청장의 작은 도서관 운영 검토 방향에 대한 불신과 오해가 생기도록 했고, 이로 마포구 행정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켰”으며 “마포구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과의 갈등을 심화시켜 막대한 행정력 낭비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이 대단히 크다”며 도서관장을 파면했어요.😥 (한겨레, 도서관 지키려던 관장 ‘파면’…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또, 2023-05-05)

이외에도 어떤 도서관들은 주민들의 폐관 반대로 살아남았지만 어떤 도서관들은 주민들의 노력에도 살아남지 못했어요.

이러한 문제점을 일부나마 해결하고자 고양시에서는 '고양시 작은도서관 설치·운영 및 지원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이 작년 12월 19일 문화복지위원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고 같은 달 21일에는 본회의 최종 의결을 통해 통과했어요. 하지만 이는 고양시, 그것도 공립작은도서관에만 해당되기에 불안정합니다. (고양신문, 고양시 공립작은도서관 폐관 위기 벗어나나, 2023-12-21)

정부와 문체부에서는 책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면서 예산을 삭감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아이돌봄에게 필요한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 예산을 깎는 이유는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다는 논리 때문인 걸까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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